
나비, 날아오르다 3
‘아니, 저것이?’
생긴 모습만 봐도 철렁 가슴이 졸입니다.
작은 애벌레는 노린재에게 들킬 새라 얼른 몸을 이파리 옆으로 바짝 붙였습니다.
“휴~”
“작은 애벌레야, 이제 지나갔어.”
“고마워요. 귤나무님.”
애벌레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작은 애벌레는 하마터면 노린재의 밥이 될 번하였습니다.
귤나무가 미리 일러주지 않았다면, 정말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작은 애벌레는 열심히 연습합니다.
‘변신하기’
적이 나타나면 이파리와 같은 색깔로 변신하기입니다.
‘새똥 만들기’
몸을 동그랗게 말아 새똥처럼 보이기입니다.
‘구린내 뿜어내기’
머리에 뿔을 내밀어 구린내를 뿜어내기 등 무서운 적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 연습, 또 연습하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애벌레는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햇빛을 받아 빤짝 거리던 이파리.
살랑거리며 춤추던 이파리가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 갔습니다.
애벌레는 눈알이 커지고 몸통이 커지고 애벌레는 생각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열심히 나뭇잎을 먹어대던 애벌레는
마지막 남은 이파리가 사라지자 그만 먹는 일을 딱 멈추었습니다.
“애벌레야, 무슨 일이니?”
‘무슨 일 일까요?’
‘애벌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 하루, 이틀.
- 하루, 이틀.
이렇게 며칠이 훌쩍 지났습니다.
잎을 잃어 조금은 허전해진 귤나무 잔가지 곁으로 화려하고 멋진 날개를 가진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날아왔습니다.
나비로 날아오른 귤 이파리를 가만 가만히 바라보며 신은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