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없는 아이 장난감에 손을 뻗다
말 한마디 없이 눈도 마주치지 않던 네 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이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놀이치료실에서 처음 보인 반응이었다. 부모는 놀랐고, 치료사는 미소 지었다. 이 작은 변화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정교하게 설계된 치료과정에서 비롯된 결과다. 자폐 아동에게 놀이치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삶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 치료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자폐 아동 치료에서 부모가 자주 놓치는 핵심 포인트를 되짚어보는 일, 지금이 그 시작이다.
놀이를 통해 세상과 만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의사소통의 제한, 반복적 행동과 감각 예민성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 신경 발달 장애다. 개인마다 증상의 양상이 달라 ‘스펙트럼’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며,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놀이치료는 자폐 아동의 감각 통합 능력, 의사소통, 사회적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핵심적인 치료 방식들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치료사는 아동의 흥미와 특성을 분석하여 놀잇감을 선택하고, 치료 목표에 맞게 상호작용을 유도한다.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자폐 아동에게 이 치료는 언어보다 더 강력한 소통 도구가 된다.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과정
2024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인천시 서구 원당대로 1039, 태경타워 5층 아라역 2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에서는 4세 자폐 스펙트럼 장애 남아를 대상으로 놀이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이 치료는 발달심리사1급 지도감독자인 이희정 센터장의 수퍼비전 하에, 아동의 발달 단계와 특성에 맞춘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료는 병원 내 전용 치료실에서 주 1~2회 정기적으로 시행되며, 매 회기마다 치료사는 아동의 반응을 분석하고 기록하여 지속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놀잇감은 언어 자극, 감각 통합,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는 도구들로 구성되며, 아동의 참여도와 집중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교체된다. 치료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동의 내면과 세계를 이해하고 확장하는 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치료 놀잇감의 기능과 의미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에서는 자폐 아동의 발달 특성에 맞춘 다양한 치료 놀잇감을 활용하고 있다. 이 놀잇감들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감각 자극, 시각-운동 협응, 언어 유도,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등 치료 목적에 맞게 선택된 도구들이다. 예를 들어, 촉각 자극을 주는 점토나 오감발달 교구는 감각통합을 돕고, 블록이나 조립 완구는 구조적 사고와 언어 표현을 유도한다. 이처럼 치료놀잇감은 아동이 자신의 감각과 몸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도우며, 동시에 치료사와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아동의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놀잇감은 치료의 핵심 도구이자 첫 번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오해하기 쉬운 치료 포인트
많은 부모는 놀이치료를 '그저 아이가 재미있게 노는 시간' 정도로 여기기 쉽다. 특히 말이 늦고 눈 맞춤이 부족한 자폐 아동의 경우, 눈에 띄는 성과가 금세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의 의미를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사들은 치료 놀잇감의 선택, 놀이의 순서, 상호작용의 방식까지 모두 계획된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사소한 손짓, 시선의 움직임, 몸의 회피 반응 하나하나가 치료의 데이터이며, 이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의 목표가 설정된다. 치료가 반복되고 익숙해지는 과정은 단조롭지만, 그 속에서 아이는 천천히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워간다. 부모가 인내와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 과정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놀이치료의 효과
놀이치료는 자폐 아동에게 단기적인 흥미를 넘어서 장기적인 발달 변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4세 남아는 초기엔 눈 맞춤과 언어 반응이 거의 없었지만, 몇 개월간의 치료 후에는 이름을 부르면 시선을 돌리고, 간단한 그림카드 지시에도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언어, 사회성, 정서 조절력 등 전반적인 발달 영역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치료사들은 놀잇감을 매개로 아동의 참여 동기를 이끌어내고, 이를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뇌의 인지 및 신경 연결을 자극한다. 특히 조기 개입의 경우, 발달 속도에 긍정적인 가속을 붙일 수 있어 향후 학습 능력이나 사회적 적응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발달 자극을 넘어,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정인 놀이치료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치료 현장은 반복과 인내, 섬세한 관찰 속에서 진전을 만들어낸다. 치료 초기에는 미세한 변화조차 보이지 않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는 손을 뻗고, 소리를 내고, 눈을 맞춘다. 이는 부모와 치료사가 함께 만든 결과다. 센터장 이희정은 “치료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아이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참여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자폐 아동을 위한 놀이치료는 전문성 위에 부모의 이해와 지지가 더해질 때 비로소 온전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는 앞으로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믿고 그 여정을 함께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