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취업 준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 자소서를 수십 번 고치는 대신, 이들은 이제 카메라를 켜고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 단순한 유튜브 콘텐츠 같지만, 알고 보면 치밀하게 기획된 자기소개 영상이다. 이른바 ‘취준 브이로그’.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청년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기업은 영상 속 진짜 모습을 보며 인재를 판단한다. 디지털 세대의 커리어 표현 방식이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취준, 콘텐츠화되는 자기PR
취업 시장에선 여전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기본으로 여겨지지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그 방식은 점점 낡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이력서보다 더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매체는 영상이다. 청년들은 브이로그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 생활 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영상은 글보다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며,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필하기에 적합한 도구다.
브이로그 포트폴리오, ‘나’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법
디자인, 영상, 콘텐츠 기획 등의 분야에선 이미 영상 포트폴리오가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마케팅, 홍보, 교육 등 다양한 직군에서도 ‘취준 브이로그’가 활용된다. 예를 들어, 일상을 담은 3분짜리 영상 안에 시간관리 능력, 팀워크, 문제해결력 등을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인터뷰 형식, 짧은 다큐멘터리, 실제 프로젝트 과정 영상까지… 형식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진짜 나’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기업의 반응, “서류보다 낫다”는 목소리도
브이로그 포트폴리오를 접한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는 “30초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감이 잡힌다”고 말했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이거나 SNS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선 브이로그 영상이 그 자체로 지원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평가 도구가 된다. 기존의 글 기반 이력서는 정보 전달력이 한계에 부딪히지만, 영상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까지 포함돼 있어 입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경험과 조회수를 동시에, 일석이조의 디지털 전략
브이로그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취업 준비용이 아니다. 이를 통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팔로워를 확보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가능성도 평가받는다. 일부 청년들은 해당 영상을 기반으로 프리랜서 제안을 받거나 브랜드와 협업을 하기도 한다.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직업’이 되기도 하는 셈이다. 자기 브랜딩과 포트폴리오, 경험과 대외활동, 이 모든 것을 콘텐츠 하나로 연결시키는 전략적 행보가 돋보인다.

브이로그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디지털 시대 청년들의 커리어 셀프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변화하는 취업 환경에서 이들은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이제 취업 준비는 더 이상 책상 위에 갇혀 있는 일이 아니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고, 편집하며, 나를 콘텐츠화하는 과정이 곧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이 되고 있다. 취준생에서 크리에이터로, 이들의 여정은 ‘취준도 콘텐츠’인 시대를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