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고령층의 절도 사건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노년층 범죄의 증가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그늘을 비추는 징후이기도 하다.
‘먹고 살기가 막막하다’는 말이 이제는 흔한 푸념이 아니라,
노년의 일상 속에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소득이 끊긴 삶은 때로 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기 위한 선택’과 ‘지켜야 할 선’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요즘 뉴스 속, 혹은 편의점의 CCTV 화면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나이 든 손이 조심스레 물건을 집어드는 장면을 본다.
누군가는 그를 ‘절도범’이라 부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살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한 사람’이라 말한다.
하지만 노년 범죄의 증가는 단지 법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오래 살아온 세월 끝에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는
이 사회의 얼굴이기도 하다.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지났고,
연금으로는 하루 세 끼를 채우기조차 버거운 현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다,
결국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어쩌면 그들의 손에 든 것은 훔친 물건이 아니라,
‘도와달라’는 조용한 신호일지도 모른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그 도움은 너무 늦게, 혹은 끝내 오지 않는다.
이 사회가 진정으로 성숙해지려면,
우리는 그들을 법정이 아닌 밥상 앞으로 초대해야 한다.
그들이 한 끼 식사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세상,
그 한 끼가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는 세상 말이다.
고령화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우리의 마음이 식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복지와 연대의 손길이 먼저 움직일 때,
그 손은 누군가의 인생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노년층의 절도 증가 현상은 단순한 범죄 통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들의 삶을 충분히 보듬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는
조용한 경고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