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한글날을 기념해 시민 참여형 공공서체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를 공식 배포했다. 이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한글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서체는 시민 100명의 손글씨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전문가의 손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이 서체는 한글의 미적 가치를 알리고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글꼴은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색상 버전은 한글 2,780자와 영문 94자를 포함하며, 흑백 버전은 총 11,172자의 한글과 동일한 영문 구성을 지원한다. 이는 기존 공공서체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지원 범위를 갖추고 있으며, 인쇄물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매체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트루타입(TTF), 오픈타입(OTF), 웹오픈폰트포맷(WOFF) 등 범용적인 포맷으로 제작돼 활용성이 높다.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는 단순한 디자인 자산을 넘어선다. 세종시는 이 글꼴을 도시홍보, 공공디자인, 각종 행정 문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글문화 확산과 세종시 고유의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체는 현재 공식 누리집(www.한글문화도시.kr)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다. 단, 유료 양도 및 판매, 임의 변형과 재배포는 금지되어 있다.
자으미 모으미체는 ‘자으미’와 ‘모으미’라는 시민 참여단의 이름을 딴 것으로, ‘쓰는 사람’과 ‘모으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다. 시민의 손글씨가 서체의 기본이 된 만큼, 이 글꼴은 공동체성과 참여의 상징이기도 하다. 세종시는 이를 통해 도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문화의 차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는 세종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도시만의 고유한 서체다. 앞으로 공공영역을 넘어 민간 영역에서도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이 주도한 이번 서체 개발은 세종의 문화적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배포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세종시는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지속적인 서체 개발과 문화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탄생한 자으미 모으미체는 한글의 예술성과 시민 참여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앞으로 세종시는 이 서체를 도시 브랜드와 연결시켜 공공 커뮤니케이션의 대표 서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글의 날에 맞춰 공개된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는 단순한 서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상징이자, 시민이 함께 만든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한글 글꼴 프로젝트는 앞으로 타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