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갈이(Bruxism)는 흔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여겨지지만, 최근 10여 년간의 연구는 정신건강·수면·생활습관·전신질환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성인의 이갈이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불안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히며 여러 연구에서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이갈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흡연·음주·고용량 카페인 섭취도 중추신경계 각성을 높여 턱 근육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역류성 식도염, 불안·우울과 같은 전신질환과 특정 유전적 소인 역시 관련성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의 이갈이는 양상이 다르다. ADHD, 정서적 불안정, 수면장애, 코골이·불량한 수면 습관,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되며, 가족력의 영향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갈이는 하나의 원인보다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이갈이가 단순한 소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치아 마모와 균열, 보철물 파절, 치경부 결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침 턱통증·두통·턱 벌리기 불편감·턱소리 등 턱관절장애(TMD)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턱관절 연골 손상과 퇴행성 변화(TMJ-OA)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치료는 단일 접근보다 복합 전략이 권장되며 낮 시간 악물기를 줄이는 ‘자기 관찰 습관(SMS therapy)’, 근육 이완 훈련, 야간 스플린트는 기본적인 관리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필요시 턱 근육의 과긴장을 완화하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통증 조절에 도움 될 수 있으나, 과사용 시 부작용 위험이 있어 전문적인 판단이 필수다.
결국 이갈이는 ‘잠버릇’이 아니라 신경·수면·생활습관의 불균형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치아 마모, 턱관절 통증, 두통·목어깨 결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구강내과·구강안면통증 전문의에게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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