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초의 장편 AI영화 〈아임 포포〉(I’m POPO)의 제작 성과가 국제학술대회 ICCC 2025에서 논문 형태로 공식 발표됐다. 이는 장편 AI영화의 제작 과정과 서사 구조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논문으로 정식 발표한 세계 최초 사례로, AI 영화 제작이 예술 영역을 넘어 학술 연구의 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주목된다.
이번 논문 발표는 대만 국립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National Taipei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열린 ICCC 2025(12.18~20)에서 진행됐다. ICCC는 한국콘텐츠학회(Korea Contents Association)가 주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AI 기술과 콘텐츠, 디자인, 응용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 학술 행사다.
〈아임 포포〉 관련논문은 제작자 김서진, 감독 김일동, 기획을 맡은 이준호가 공동저자로 참여해 집필됐다. 창작의 각 단계를 실제로 수행한 핵심 제작진이 공동으로 연구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이 논문은 이론적 분석을 넘어 실제 제작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방법론을 직접적으로 담아낸 연구라는 특징을 가진다.
발표는 제작 프로듀서 김서진이 직접 맡아 실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장편 AI영화의 기획·제작·완성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논문은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AI 기반 환경에서도 장편 영화가 어떻게 서사와 감정 구조를 유지하며 완성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제작 방법론으로 정리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딥페이싱을 활용한 캐릭터 개성 유지 방식 ▲성우 녹음을 중심으로 한 감정 설계 구조 ▲비선형 시퀀스 재구성을 통한 장편 제작 프로세스 등, 기존 촬영 중심 영화와는 다른 AI 장편영화 고유의 창작 메커니즘이 제시됐다.
특히 논문은 AI 장편영화가 기존 영화 제작 방식의 단순한 대체가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화 형식임을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AI 장편영화에 맞는 새로운 제작 문법의 정립을 제시하며, 기술 자체보다 서사·감정·구조를 아우르는 창작 언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임 포포〉는 2025 제주국제AI필름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제37회 스페인 지로나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제23회 러시아 아무르오텀 국제영화제 특별 초청 등 전통 있는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소개돼 왔다. 이는 AI를 활용한 장편영화가 AI 전용 섹션이 아닌, 일반 극영화들과 동일한 영화제 환경 속에서 상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력으로 꼽힌다.
한편 〈아임 포포〉는 현재 배급을 준비 중이며, 2026년 상반기 국내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