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교학점제가 확대되면서 ‘수업량 유연화 기간’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수업량 유연화 기간은 교과 수업 시수를 일부 조정해 확보한 시간을 학생 선택형 활동으로 운영하는 기간으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프로젝트·탐구·진로 연계 수업 등을 편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이 흐름 속에서 단성고등학교는 2025년 12월 수업량유연화주간을 생성형 AI와 3D 모델링을 결합한 ‘학교공간혁신 사용자설계 프로젝트’로 구성해 미래교육의 실행 모델을 제시했다.

단성고 교내 교실에서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 된 이번 수업은 단성고가 주관하고 스포링크와 (주)익사이팅에듀가 협력했으며, 수업은 정근화 대표와 이은혜 수석 강사가 운영했다. 학생들은 교내 공간을 관찰해 불편과 필요를 정리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개선 과제를 도출한 뒤 설계의 출발점을 스스로 만들었다.
탐구 단계에서는 IB 교육 스타일(탐구 기반 학습) 흐름에 맞춰 질문을 설계하고, 생성형 AI로 국내외 학교공간혁신 사례를 조사·비교하며 근거를 확보했다. AI가 제시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현실에 맞게 선별·재구성하는 과정이 포함돼 비판적 사고가 자연스럽게 요구됐다. 이어 학생들은 3D 모델링으로 설계안을 시각화하고, 공간의 목적·활용 장면·동선·소음·안전 요소 등을 고려해 수정과 보완을 반복했다. 결과물만 남기는 수업이 아니라, 근거 기반으로 설계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발표 구조로 운영돼 협업과 표현 역량까지 함께 강화됐다.
수년간 전국 단위로 초·중·고 및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과를 축적해 온 (주)익사이팅에듀 정근화 대표는 “학생생활기록부, 고교학점제, 학과 과제탐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주제를 고려해 과정을 구성했다”며 “온라인 의견취합 툴을 활용한 참여형 수업,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건축 기획·3D 모델링·모형 제작, 판넬 제작과 발표까지 포함해 실습 몰입과 프리젠테이션 역량 향상을 함께 노렸다”고 말했다.
단성고의 사용자설계 프로젝트는 수업량유연화기간을 ‘학생 성장 중심’ 학습 경험으로 전환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학교공간재구조화(공간혁신) 주제는 진로 연계와 프로젝트 산출물, 포트폴리오 구축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강점이 크다. 고교학점제 확대와 함께 수업량 유연화 운영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러한 프로젝트형 수업이 2026년에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성, 탐구 역량, 문제 해결력과 같은 핵심 역량을 실제로 성장시키는 기회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