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교육 현장에서 수업의 시작과 끝에 이루어지던 기본적인 인사가 사라지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공론화되고 있다.
교육자이자 스포츠 교육 지 전문가인 이형주 교수는 해당 문제를 청와대 신문고 홈페이지를 비롯해 국민신문고, 국가교육위원회 의견 게시판에 공식적으로 게재하며, “교육의 시작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형주 교수는 “요즘 학교에서는 수업이 시작될 때도, 끝날 때도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며 “이것은 단순한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가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인격체로 인식하고 관계를 여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인사의 부재는 곧 교육 공동체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 교수는 교육 현장을 운동에 비유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운동에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있듯, 교육에도 시작과 마무리가 필요하다”며 “수업의 시작과 끝에 나누는 인사는 교육의 정리운동과 같은 과정인데, 효율과 속도라는 이유로 이 중요한 과정이 형식처럼 생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학생은 점차 ‘관계를 맺는 존재’가 아닌 ‘정보를 전달받는 대상’으로 전락하고, 교사는 지식 전달 기능으로만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주 교수는 또 인사 문화의 붕괴가 우리 사회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사를 통해 관계를 시작하고 마무리해 온 공동체 문화가 있다”며 “세계화와 글로벌 기준이 중요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교육의 정체성을 지우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교육 현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인사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는 함께 존재한다’는 감각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제 제기는 특정 학교나 개인을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구조적 변화를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이형주 교수는 “이 글은 누군가를 꾸짖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학교에서 정말 교육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묻기 위한 제안”이라며 “인사를 되찾는 일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 다시 사람을 향하도록 방향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형주 교수는 대학 교육 현장에서부터 이러한 문제를 실천적으로 되돌아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학 현장에서 더 열심히 인사를 나누고, 수업의 시작과 끝을 소중히 지키는 교육을 실천하겠다”며 “작은 인사 한마디가 교육을 다시 숨 쉬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을 계기로 교육 현장에서 인사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