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최선을 다할 거야.
“최선을 다할게요.”
우리는 일상에서 이 말을 너무 쉽게 꺼냅니다.
약속할 때, 다짐할 때, 스스로를 다독일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영어로 옮기면 자연스럽게 I’ll do my best 혹은 I’ll try my best가 떠오릅니다.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다만, 이 문장들이 전하지 못하는 결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 단순히 ‘노력해 보겠다’가 아니라,
그 일에 마음을 걸고, 책임지고, 끝까지 가겠다는 태도를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원어민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I’m committed.”
이 문장은 단순한 의욕 표현이 아닙니다.
commit이라는 단어에는 ‘맡기다’, ‘전념하다’, ‘헌신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저지르다’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일·관계·목표에 대해 말할 때는 전혀 다른 깊이를 가집니다.
“나는 이 일에 진지하다.”
“중간에 빠지지 않겠다.”
이런 태도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표현입니다.
실제 사용 예문을 보면 의미가 더 분명해집니다.
I’m committed to finishing the draft on time.
나는 제시간 안에 원고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거야.
여기서 중요한 건 ‘노력’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시간 안에 끝내겠다는 약속, 그 자체를 끌어안은 문장입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I’m committed to this relationship. Nothing can come between us.
나는 이 관계에 충성을 다할 거야.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건 없어.
이 문장은 감정의 고백을 넘어, 선택의 선언에 가깝습니다.
머무르겠다는 의지, 흔들리지 않겠다는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반대로, commitment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He’s good at starting things but not the best at staying committed.
그는 시작은 잘하지만, 끈기가 부족해.
시작과 지속은 다릅니다.
committed는 바로 그 ‘지속의 힘’을 말해 주는 단어입니다.
비슷한 의미로 함께 알아두면 좋은 표현도 있습니다.
“I’m dedicated.”
dedicated는 ‘헌신적인’이라는 뜻으로, 시작한 일에 에너지를 꾸준히 쏟는 사람을 묘사할 때 자주 쓰입니다.
영어 표현은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최선을 다할게요”라는 말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때로는 try my best가 아니라 I’m committed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말이 달라지면, 태도도 조금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