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한청년일보 금융 분야 칼럼니스트 조용현입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2026년 금융 트렌드의 변화와 이 변화 앞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돈을 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하나요?”
이 질문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금융 환경이 변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사야 하는가’에 집중하는 시선과 달리 금융 시스템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과 데이터, 알고리즘이 금융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결과를 가르는 기준은 점점 ‘무엇을 선택했는가’보다 ‘돈을 어떻게 대했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돈은 점점 더 똑똑해졌고 사람은 여전히 감정적입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같은 2026년을 살아가더라도 금융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째, 금융은 더 개인화되고 책임은 더 개인에게 온다
2026년 금융 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금융이 더 이상 ‘평균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I 기반 신용 평가와 소비 데이터 분석이 일상화되면서 금융은 개인을 집단이 아닌 각기 다른 데이터의 조합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같은 직장, 같은 나이라도 조건은 달라집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주변의 성공 사례를 기준 삼아 판단합니다. 문제는 금융 시스템이 이미 그 ‘옆 사람’을 기준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 변화 앞에서 필요한 건 타인의 선택보다 자신의 금융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태도입니다. 소득의 안정성, 지출 구조, 금융 결정을 할 때 계획과 감정 중 무엇이 앞서는지를 점검하지 않으면 어떤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26년의 금융은 더 똑똑해졌지만 책임 역시 개인에게 더 가까워졌습니다.
둘째, ‘안전한 자산’이라는 말이 점점 사라진다
한때 예금은 안전하고 부동산은 장기, 주식은 위험 자산이라는 공식이 통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예금은 물가 앞에서 실질 가치가 흔들리고 부동산은 정책과 금리에 따라 방향성이 빠르게 바뀌며 주식은 정보 격차에 따라 체감 위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중요한 점은 ‘안전한 자산’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해도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방식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안전함은 상품의 성격이 아니라 운용 방식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산을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역할에 따라 나누어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비, 비상 자금, 중기 계획 자금, 장기 성장 자금은 같은 기준으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 구분이 없을수록 변동성 앞에서 판단은 흔들리기 쉽습니다.
셋째, 금융 시장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확신 과잉’이다
2026년 금융 환경에서 가장 흔한 착각은 “이제는 좀 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몇 번의 성공 경험이나 짧은 정보만으로 시장을 이해했다고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질문을 멈춥니다.
실제로 2025년 말, 한 직장인은 주변의 권유로 투자 구조를 크게 바꿨습니다. 몇 달 사이 특정 자산의 수익률이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 차례 성과를 경험한 뒤였고 “이제는 감이 온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상황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소득 구조는 변동성이 컸고,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도 적지 않았지만 투자 판단은 시장 분위기를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후 환경이 바뀌자 예상보다 빠르게 부담이 커졌고, 결국 가장 불안한 시점에 결정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례가 특별해서가 아닙니다. 2026년을 앞둔 금융 환경에서는 비슷한 선택과 후회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기준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신이 앞섰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의 핵심 역량은 ‘확신’이 아니라 ‘점검’입니다. 틀릴 수 있음을 전제로 판단을 되돌아보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넷째, 돈 문제는 점점 ‘멘탈 관리’의 영역이 된다
이런 환경에서 잠을 설치게 만드는 투자나 일상을 잠식하는 금융 선택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2026년 금융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수익이 아니라 변동성 속에서도 판단을 유지할 수 있는 ‘버티는 힘’입니다.
돈을 키우는 문제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돈을 다루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무너지지 않는 상태인지 여부입니다.
마지막으로, 2026년은 부자의 해가 아니라 ‘정리된 사람’의 해다
2026년은 더 많은 돈을 굴리는 사람이 유리한 해가 아닙니다. 자신의 흐름을 이해하고, 욕심을 관리하며, 기준을 세운 사람이 끝까지 남는 해에 가깝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그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묻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나는 내 돈을 통제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돈에 끌려다니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담담하게 답할 수 있다면 2026년을 준비할 기본은 이미 갖춘 셈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에게 맞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면 그 질문부터가 출발점입니다.
누군가의 정답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선택이 궁금하다면 필자와 함께 그 기준을 점검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앞으로도 실제 사례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과 달라지는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필요한 분들께서는 다음 칼럼도 함께 읽어보면서 본인의 상황에 맞는 기준을 자연스럽게 잡아 나가시길 바랍니다.
[조용현 대표 이력]
現) 쉬운금융스쿨 대표
現)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 퇴직연금상담사
現) (주)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엘리트지사 지사장
前) 키움증권 펀드투자상담사
前) 키움에셋플래너 Financial Advior
前) 메트라이프생명보험 Financial Service Representative
※ 현재 누구나 금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초 금융 학습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