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헬핑로드가 네팔 동부 오지 지역을 직접 찾아 빈곤 아동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 기반 구축에 나섰다. 단발성 구호를 넘어 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성이 현장 중심 활동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헬핑로드가 장기간 추진해온 ‘희망의 씨앗’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교육 접근성이 낮고 빈곤 문제가 구조적으로 고착된 네팔 동부 오지 지역을 대상으로, 학교 환경 개선과 학생 개별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헬핑로드는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헬핑로드는 2025년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네팔 동부 칸첸중가 인근 자파, 거우라더허 지역의 불가촉천민촌에 위치한 서희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양철지붕으로 된 교실 4곳의 천장을 석고보드로 보강하고 선풍기를 설치해 열악했던 학습 환경을 개선했다. 유아 교실에는 미끄럼방지 장판을 시공하고 놀이기구 4종을 기증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설 개선과 함께 학생 개인에 대한 지원도 이뤄졌다. 헬핑로드는 서희드 초등학교 학생 170명에게 교복 2벌과 체육복 1벌을 지급했으며, 간식과 장학금을 함께 제공해 학업 지속에 실질적인 도움을 더했다. 아울러 기존에 후원 중인 11개 학교에는 기부받은 의류 1,000점을 전달해 지역 가정의 생활 부담을 덜었다.
방문 기간 동안 헬핑로드는 기존 후원 학교들의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특히 2010년 컴퓨터 10대 지원으로 인연을 맺은 버드러칼리 학교는 지속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지역 내 IT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 이 학교는 3년제 IT 대학으로 선정돼 네팔 동부 지역의 교육 수준 향상과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잔타초등학교, 커여르바리초등학교 등 3개 학교를 추가로 방문해 교육 환경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현지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헬핑로드는 이 과정에서 수렴한 현장 의견을 토대로 2026년 이후 후원 사업 확대 여부와 지원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후원 학교 교장, 컴퓨터 교사, 학교 운영위원장, 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교육지원 간담회도 열렸다. 헬핑로드는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요구와 과제를 공유하고, ‘희망의 씨앗’ 프로젝트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명했다.
헬핑로드는 2010년 설립 이후 인종과 언어, 종교와 문화를 넘어 지구촌 빈곤 해소와 공존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희망의 씨앗’ 프로젝트는 네팔 동부 오지 빈곤 학생 12명 지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연인원 2,013명의 학생을 직접 지원했다. 컴퓨터 225대 보급, 136개 교실 칠판 교체, 3개 교실 스마트 전자칠판 설치, 통학 자전거 240대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11개 학교 147명의 학생과 IT 전문대학(3년제), 농업 전문대학 학생 각 1명을 매년 후원 중이다.
헬핑로드 관계자는 “이번 네팔 방문은 아이들의 오늘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교육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지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효과적인 지원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핑로드는 대한불교조계종 향운사 주지 지상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