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부르심은 75세에 시작되었다: 나이가 아닌 '믿음'으로 걷는 길
은퇴가 아닌 '새로운 파송': 하나님이 예비하신 인생 후반전
현대 사회에서 '은퇴'라는 단어는 종종 생산성의 종말이나 사회적 역할의 상실로 치부되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자녀에게 은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사역지의 이동'과 '소명의 확장'이 있을 뿐입니다. 인생의 전반전이 생존과 성취를 위한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거룩한 파송'의 시간입니다. 영시니어 세대가 붙들어야 할 새로운 신앙적 패러다임을 제안합니다.

1. 세속적 은퇴관을 넘어선 '성경적 소명'의 재발견
세상은 60세 혹은 65세를 기점으로 경제 활동의 마침표를 찍으라고 강요합니다. 그러나 성경 속 인물들의 전성기는 대개 인생의 후반전에 시작되었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름받았고, 아브라함은 75세에 정든 땅을 떠나 믿음의 조상이 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나 퇴직 날짜에 관심을 두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축적해온 지혜와 인격, 그리고 고난을 통과하며 정금같이 단련된 영성을 주목하십니다. 은퇴는 사회적 직함이 사라지는 사건일 뿐, 하나님이 당신을 향해 가지신 계획이 멈추는 사건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성공'에서 '의미'로, '속도'에서 '방향'으로의 전환
인생 전반전의 키워드가 '성공'과 '확장'이었다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후반전의 키워드는 '의미'와 '심화'입니다. 이제는 더 높이 올라가는 법이 아니라, 더 깊이 뿌리 내리는 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영시니어 시기는 하나님과 깊은 대면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입니다. 분주했던 일상의 소음이 잦아든 그 자리에 비로소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내 힘으로 일구어낸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하는 낮은 마음이야말로 인생 후반전을 여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속도를 줄일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올바른 방향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3. 영적 어른으로서의 '거룩한 영향력'과 멘토링
인생의 수많은 풍랑을 지나온 영시니어들에게는 젊은 세대가 갖지 못한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삶으로 증명된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멘토'로 파송하십니다.
완벽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나를 붙드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기에 여러분의 간증은 힘이 있습니다. 자녀 세대와 공동체의 후배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부동산이나 예금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는 영적 여유와 지혜입니다. 여러분이 머무는 가정과 교회, 지역사회는 하나님이 여러분을 선교사로 파송하신 새로운 선교지입니다.
4. 하늘나라 소망으로 빚어내는 찬란한 저녁노을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태양이 사라지기 때문이 아니라, 대기를 가로지르는 빛이 가장 긴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후반전은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인 천국을 가장 구체적으로 소망하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 소망이 있는 사람은 결코 노년의 허무함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마다 새로워지는 속사람을 경험하며, 주님 앞에 서는 날 받게 될 '생명의 면류관'을 기대하며 오늘을 기쁘게 살아냅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당신의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