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조차 예술이 된다: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는 마인드셋
악보 없는 비즈니스, 재즈에서 배우는 야생의 생존법
글 | 김형철 박사 (시니어 자기계발 작가)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 위, 연주자들이 서로 눈짓을 교환하더니 약속이나 한 듯 폭발적인 연주를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그들 앞에는 악보가 없습니다. 재즈(Jazz)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인 ‘즉흥연주(Improvisation)’의 순간입니다.
1인 지식기업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당신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기업이라는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도 있고, 따라야 할 악보(매뉴얼)도 있으며, 내가 쉴 때 내 소리를 메워줄 동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홀로 선 야생의 비즈니스 현장에는 정해진 악보가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감각과 실력, 그리고 변화하는 시장의 리듬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계획이 무의미해진 시대, 야생의 감각을 깨워라
많은 초보 사업가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완벽한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1년 뒤의 매출, 3년 뒤의 성장 곡선까지 엑셀로 치밀하게 그려넣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단 한 달만 지나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은 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재즈 뮤지션은 곡의 뼈대(코드 진행)만 정해두고, 그 날의 분위기, 관객의 반응, 함께하는 연주자의 컨디션에 따라 매번 다른 연주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1인 기업가가 갖춰야 할 생존법입니다.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대응력'입니다.
고객의 니즈가 바뀌면 나의 상품도 즉각적으로 튜닝(Tuning)되어야 합니다. 마케팅 채널의 알고리즘이 바뀌면 나의 홍보 전략도 리듬을 바꿔야 합니다. 악보가 없다고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악보가 없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불확실성을 즐기는 마인드셋
재즈의 전설 마일스 데이비스는 "틀린 음이란 없다. 그 다음에 어떤 음을 연주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인 기업의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도 있고, 공들여 쓴 글이 반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재즈에서는 이것을 '실수'라 부르지 않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 즉 '텐션(Tension)'으로 받아들입니다.
예기치 못한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 불확실성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1인 지식기업가가 가져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정해진 길을 이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이탈의 순간에 남들은 흉내 낼 수 없는 당신만의 독창적인 '애드리브'가 탄생합니다.
당신은 이제 무대 위의 솔리스트입니다
이제 넥타이를 풀고, 정해진 매뉴얼을 덮으십시오. 야생과도 같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뻣뻣한 계획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춤출 수 있는 재즈의 영혼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비즈니스에는 어떤 즉흥 연주가 기다리고 있나요? 악보 없는 자유를 만끽하며 당신만의 리듬으로 경영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