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별의 고통 역시 가족 상실에 가까운 심리적 충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사회적으로도 펫로스에 대한 공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전문가 상담과 예술치료 같은 전문적 지원도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펫로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마포구 ‘예술심리상담센터 너를 기억해’ 고선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예술심리상담센터 너를 기억해] 고선영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예술심리상담센터 너를 기억해’는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깊은 상실을 겪는 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별이 주는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런 아픔이 부정되거나 외면되지 않고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온전히 표현하고 애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설립 취지입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펫로스 증후군 통합예술치료를 중심으로 개인과 그룹 예술심리상담 그리고 종결 내담자를 위한 펫로스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술, 음악, 연극, 문학, 사진·영화, 무용·동작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별도로 반려동물 공예 수업도 진행하고 있어 어떤 분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어떤 분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술 활동과 심리상담이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정서적 치유와 의미 재구성을 위한 통합적 접근이 저희 센터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째, ‘너를 기억해’는 펫로스 증후군에 특화된 국내에서 드문 예술치료 기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예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이별의 아픔을 건강하게 애도하도록 돕습니다.
둘째, 펫로스를 직접 겪고 극복한 치료사가 깊이 있는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사람 관계와는 또 다른 감정의 결을 지니기에 이를 이해하는 시선이 상담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센터는 통합예술치료를 기반으로, 슬픔만을 다루는 상담이 아닌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따뜻하고 즐겁게 풀어내는 시간을 마련해 드립니다. 슬픈 이야기를 반복하는 상담에 지쳐 있던 내담자분들이 가장 큰 만족을 느끼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많은 보호자들은 자신의 슬픔이 이해받지 못할까 두려워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담을 이어가다 보면, 슬픔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응원과 지지를 건네며 자기 돌봄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 변화가 보일 때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끼며 그것이 제가 이 일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 ▲ [예술심리상담센터 너를 기억해] 로고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펫로스 심리지원이 개인 상담을 넘어 사회 전반의 정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을 함께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통합예술치료와 애도 상담을 접목한 연구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펫로스를 주제로 한 그림책도 곧 발간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종사자와 보호자를 위한 감정 돌봄 프로그램까지 범위를 넓히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공 예술치유 프로젝트를 통해 기억과 회복의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이별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는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벅찰 때가 많습니다.
‘너를 기억해’는 그 여정을 함께 걸으며 마음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묻어두려 하기보다는 사랑했던 마음 그대로를 예술로 표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순간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센터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모든 상담은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과 상담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문자 문의 010-9716-1926으로 연락 주시면 순차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