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한 사람의 인생사가 한 편의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84년의 생애 동안 무려 91명의 아내를 맞이하고, 수백 명의 자녀와 손주를 둔 남자. 믿기 힘든 이 기록의 주인공은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에 살았던 지오나 차나다.
그는 평범한 개인이 아니라, 일부다처제를 교리로 삼은 종교 공동체의 지도자였다. 이 공동체에서는 결혼이 개인의 선택을 넘어 신앙과 전통의 일부로 받아들여졌고, 지오나 차나는 그 관습을 가장 극단적으로 실천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삶은 단순한 ‘다처’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 운영에 가까웠다.

그가 거주하던 집은 일반적인 가정집의 개념을 훨씬 넘어섰다. 수십 개의 방이 연결된 대형 주택에서 아내들은 연장자 순으로 역할을 나누어 살림을 꾸렸다. 식사 준비, 육아, 노동 분담까지 체계적으로 조직되었고, 하루에 소비되는 쌀의 양만 해도 수십 킬로그램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움직였다는 증언도 있다.
이 이야기에서 많은 이들이 놀라는 지점은 숫자 그 자체다. 91명의 아내, 80명 이상의 자녀, 그리고 수백 명의 손주. 그러나 인도 전체의 결혼 문화가 이렇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현대 인도에서는 일부다처제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이 사례는 특정 지역·특정 종교 공동체라는 매우 제한적인 맥락에서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이 사례를 “결혼 제도의 다양성과 문화적 상대성을 보여주는 극단적 예”라고 설명한다. 한 사회에서는 상식 밖의 이야기로 들리는 일이, 다른 사회에서는 오랜 전통과 신앙의 틀 안에서 유지되어 왔다는 점에서다.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권리, 현대적 법질서의 관점에서 여러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례이기도 하다.
지오나 차나의 삶은 기네스 기록과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큰 가족’으로 소개되며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는 인도의 복잡한 사회상이 함께 담겨 있다.
황당하게 들리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웃음거리나 진기한 기록을 넘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과 결혼의 의미가 문화에 따라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상에는 여전히 상식의 경계를 넘어서는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인도 남자의 인생은 극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