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안석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오후 기흥ICT밸리 컨벤션 플로리아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한 최근 일부 지역의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지정하고 이미 분양 계약과 보상,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전론을 꺼내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현실과 생태계를 전혀 모르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용인 이동·남사 일대 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정부가 직접 발표한 국책 프로젝트이며,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이라며 “전력·용수·도로 등 핵심 인프라는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기업 판단의 문제로만 돌리는 것은 정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전론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대로 용인 반도체 산단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개별 공장 하나로 되는 산업이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개발 인력이 밀집된 클러스터 산업”이라며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공정 오류, 품질 저하, 대응 속도 저하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의 약 90%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용인·화성·평택을 중심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며 “이를 인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는 연중무휴, 고신뢰도 전력이 필수인 산업”이라며 “재생에너지는 출력 변동성과 전력 품질 문제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단독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15GW 전력을 태양광으로 충당하려면 새만금 면적의 몇 배에 달하는 부지가 필요하다”며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국가 핵심 산업을 흔드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지방정부와 주정부가 함께 나서 용수·전력·도로·세제 지원까지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세계는 속도전인데, 우리는 정치적 논란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은 계획대로 간다”…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가속화
이 시장은 “용인시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클러스터, 플랫폼시티 조성을 통해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국가산단은 보상이 20% 이상 진행됐으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역시 전력 공급시설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적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 시장은 “이미 분양 계약과 정부 승인, 기반시설 계획이 확정된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뒤로 되돌리자는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생활체육·시민 인프라 확충도 병행
질의응답 시간에는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시민 체감 정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와 같은 미래 산업 육성과 함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정의 또 다른 축”이라며 “파크골프장, 수영장,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권역별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용서고속도로 하부 파크골프장은 상반기 18홀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추가 확장도 계획돼 있다.
SK하이닉스 원삼 클러스터 인근에는 축구장, 족구장, 파크골프장과 함께 시민 문화·전시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은화삼지구에는 배드민턴 8면, 탁구 26면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들어서며, 동백·흥덕·상현동 등지에는 25m 실내수영장이 잇따라 개관한다.
모든 공공 수영장에는 가족 탈의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는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2026년, 시민 삶과 국가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도시로”
이 시장은 “2026년 용인특례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가 미래 산업과 시민 일상의 균형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교통·복지·문화·안전 분야 투자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도시”라며 “정치적 혼란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과 함께 계획된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