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매장 계산대 옆에 놓인 작은 ‘운세캡슐’이 손님에게는 가벼운 재미를, 점주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는 체험형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카페·미용실·편집숍 등에서는 기존에 무료로 비치하던 사탕이나 간식 대신 운세캡슐을 도입해, 방문 경험의 마지막 장면을 차별화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운세캡슐은 짧은 문구가 담긴 캡슐을 손님이 직접 뽑아 보는 소형 콘텐츠로, ‘오늘은 괜히 잘 풀리는 날’, ‘지금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등 부담 없는 운세·격려 메시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별도의 기계나 인력이 필요하지 않고, 계산대 인근에 안내문과 계좌번호만 비치해 두면 손님이 스스로 소액을 입금한 뒤 캡슐을 선택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운영 부담이 크지 않다.
이 아이템이 기존 추가 판매 방식과 다른 점은 ‘권유 없는 참여’에 있다. 직원이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 구매를 유도하지 않아도, 손님이 먼저 “이게 뭐냐”며 관심을 보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도입 매장의 공통된 설명이다. 계산을 마친 뒤 계좌이체로 소액을 결제하고, 캡슐을 열어 짧은 문장을 읽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웃음과 대화가 오가고, 일부 손님은 사진을 찍어 지인과 공유하기도 한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수익 측면에서는 개별 단가가 크지 않지만, 참여 인원이 누적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부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별도의 설비 투자나 유지비, 인건비가 들지 않고, 매장 내 공간도 거의 차지하지 않는 만큼 기존 주력 매출을 대체하기보다는 ‘없던 수익 흐름이 하나 더 생기는 구조’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운세캡슐은 손님과 점주 사이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여는 매개체 역할도 수행한다. 캡슐에 적힌 문구를 두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대기 시간이 덜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반응과 함께, 매장을 떠난 뒤에도 “이런 것이 있었다”는 경험이 입소문 형태로 전파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과도한 광고나 이벤트 없이도 매장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운세캡슐 관계자는 “운세캡슐은 단기간에 큰 매출을 올리는 도구라기보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던 요소를 ‘손님이 스스로 선택하는 작은 경험’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 콘텐츠”라며 “점주에게는 추가 인력과 설비 없이 부가 수익을 더할 수 있는 선택지, 손님에게는 소액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운영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