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성고일안비
억랑추야감요위
서관북새무정술
지시충주고객의
해석
허물어진 성터위로 외기러기 날으는데
가을 밤 임그리워 가는 허리 더 야위었네
북쪽 새방 무사한지 수자리 감이없고
밤새워 두드리는 건 싹다듬이 소리구나
분석
역사적 공간과 자연의 변화 속에서 느끼는 시간의 무상함과 개인적 고독. 변방의 황폐함과 가을밤의 정취가 교차하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성찰합니다.
배경과 의의
정학연은 조선 후기 실학자 집안 출신으로, 박지원·박제가 등과 교류하며 현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시인이었습니다.
이 시는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현실과 이상, 과거와 현재의 갈등을 섬세한 자연 묘사로 풀어낸 점이 특징입니다.
변방과 가을이라는 소재는 당시 조선의 정치적 혼란기(19세기)와 맞물려, 시대의 불안감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현대적 감상 포인트
"영원할 것 같던 역사도 결국 스러지고, 인간은 순간의 감정에 머문다"는 메시지가 오늘날에도 공감을 줍니다.
짧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독자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빈 공간을 채우도록 유도하는 여백의 미학이 돋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