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PC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안면비대칭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성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면 사진에서 코와 입, 턱선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거나, 웃을 때 입꼬리 높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 스스로 안면비대칭을 의심해 보는 사례도 많다.
안면비대칭은 선천적인 골격 차이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편측 저작, 턱을 괴고 앉는 자세, 옆으로 혹은 엎드려 자는 수면 습관, 다리 꼬기 등 반복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후천적 원인도 적지 않다.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얼굴 중심선이 서서히 한쪽으로 이동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비대칭 정도가 뚜렷해질 수 있다.
문제는 얼굴 모양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턱관절 위치와 교합이 불안정해지면 저작 시 턱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만성 두통, 목·어깨 근육의 뻐근함, 어지럼증, 이명 등을 동반하기도 해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닌 기능적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지적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안면비대칭 진단 시 처음부터 수술을 전제로 하기보다, 비수술 교정 치료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비수술 안면비대칭 교정은 턱관절의 위치를 보다 안정적인 범위로 유도하고, 위·아래턱이 기능적으로 맞물릴 수 있도록 교정 장치와 턱관절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의 부정교합 양상에 따라 치아 교정을 함께 시행해 치열과 얼굴선의 불균형을 동시에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다만 같은 안면비대칭이라도 원인과 진행 정도, 턱관절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선천적 골격 차이가 크거나 턱뼈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이 고려되지만, 생활습관과 턱관절 위치 이상이 주요 원인인 경증·중등도 비대칭은 비수술 교정만으로도 증상 완화와 균형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사례가 보고된다. 이 때문에 자기 판단으로 시술 방식을 선택하기보다, 전문 진료를 통해 수술과 비수술의 적응증을 구분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의들은 안면비대칭이 의심될 때 먼저 평소 자세, 저작 습관, 수면 자세 등을 점검하고, 방사선 촬영과 턱관절 기능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턱뼈와 치아, 턱관절의 관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기초 진단이 이뤄져야 비수술 교정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혹은 다른 치료와의 병행이 필요한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 워싱턴치과 이근혜 원장(교정과 전문의)은 “안면비대칭을 겪는 많은 성인 환자들이 처음부터 양악수술만 떠올리며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실제로는 턱관절 위치나 교합 불균형을 교정하는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만큼, 수술 여부를 단정하기 전에 먼저 교정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개인별 상태에 맞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