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잘 모르겠어요.”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답이다.

OECD PISA 2022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 40%가 미래 직업 계획을 명확히 세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희망 직업은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 및 준비로 연결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의 문제는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아니다. 어떻게 탐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반복해서 묻는다.
“무엇을 좋아하니?”,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
이런 질문들은 오히려 청소년들을 더욱 막막하게 만들 것이다.
직업·진로 선택을 연구한 심리학자 존 홀랜드(J.Holland)는
진로를 개인의 성격 유형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형성되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존 홀랜드의 RIASEC 이론은 진로를 하나의 정답으로 찾기보다,
어떤 활동과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진로 탐색의 방향은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먼저 묻기보다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반복적인 부분이 있어도 괜찮은지,
어떤 활동을 할 때 에너지가 생기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제는 막연한 흥미 탐색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경험 속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로는 한 번의 선택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작은 경험을 통해 성향도 확인하고, 그에 맞는 환경으로
선택지를 좁혀가는 과정이다.
불확실함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다. 진로 탐색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증거다.
이제는 진로 앞에서 느끼는 불안이 잘못된 신호가 아니라
탐색의 일부임을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소개 ]

주 유 정
·제이온모먼트 대표
·해피마인드 연구교수
·진로·소통·심리 분야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