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가 2025년 다시 한번 수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농식품과 농산업을 아우르는 통합 개념의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36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잠정 기준 13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104억1천만 달러, 농산업 수출은 32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두 분야 모두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이다.
케이-푸드 플러스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함께 동물용의약품,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농식품 분야는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가공식품 가운데서는 라면이 단일 품목 기준 최초로 수출액 15억 달러를 넘겼다.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다변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이 호응을 얻었고,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수요가 확대됐다.
소스류 역시 매운맛을 중심으로 한 케이-푸드 특유의 풍미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유통망 진입이 확대됐고, 미국에서는 고추장과 떡볶이·바비큐 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소비가 늘어났다. 아이스크림은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저당 제품 출시가 맞물리며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신선 농식품 부문에서는 포도와 딸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도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출 안전관리 체계 정착으로 대만과 북미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딸기는 국산 신품종을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인지도가 확산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중화권, 유럽, 중동 등 대부분 권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현지 유통 채널 확대와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고, 중국은 케이(K)-콘텐츠 확산과 함께 라면과 소스류 중심의 수요가 지속됐다. 유럽은 건강과 간편식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쌀가공식품과 김치, 가공 닭고기 수출이 늘었으며, 중동 지역은 매운맛 라면과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농산업 분야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농기계, 농약, 비료, 종자,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 전반에서 수출이 확대되며 2022년 공식 집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농기계는 미국 시장의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농약과 비료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고, 종자는 한국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채소·옥수수 종자의 수출이 확대됐다. 동물용의약품은 유럽 시장에서 대체 수요가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케이-푸드 플러스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케이-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맞춤형 지원, 디지털 기반 수출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어려운 통상 환경 속에서도 케이-푸드에 대한 세계적 호감과 품질 경쟁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2026년 수출 목표 16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농산업의 동반 성장을 통해 수출 구조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지역과 품목이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리스크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실적은 케이-푸드 플러스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향후 전략적 시장 공략과 품질 중심 정책이 이어진다면 세계 식품·농산업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