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가 신간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북토크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과 책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동물은 아픔을 말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신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이들은 있다.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상처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간절함의 기록』은 청주동물원에서 근무해 온 김정호 수의사가 현장에서 경험한 고민과 선택의 순간을 담아낸 기록이다.
동물원과 야생동물 구조 현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동물의 생명과 인간의 책임 사이를 끊임없이 질문해 온 김정호 수의사는 책을 통해 ‘동물을 돕는다는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현실을 조심스럽게 전하면서 구조와 치료, 보호라는 행위 이면에 존재하는 한계와 제도적 공백도 함께 짚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독자와 직접 나누기 위해 기획된 이번 북토크는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진행되며, 사육곰 문제와 야생동물 보호, 동물원 동물의 삶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김정호 수의사는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사람에게 불친절한 동물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는 동물원이 ‘관람의 공간’이 아니라 ‘존중의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책 속에는 열악한 사육 환경, 구조 이후 이어지는 또 다른 책임, 그리고 현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담겼다. 이는 동물을 향한 감정적 연민을 넘어, 사회가 어떤 기준으로 비인간존재를 대하고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북토크에서는 책에 담기지 못한 현장 이야기와 함께, 동물을 좋아한다는 감정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며, ‘동물의 아픔을 듣고 말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던져진다.
행사는 2026년 1월 27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알라딘빌딩 1층에서 열린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며, 당첨자는 개별 안내된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싶은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