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기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부정교합은 외모 문제를 넘어 저작, 발음, 호흡 등 전반적인 구강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 전인 혼합치열기에는 턱뼈와 치열이 함께 성장하는 만큼, 이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느냐에 따라 이후 교정 난이도와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프리올소는 이러한 성장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교정 장치로, 치아를 직접 강하게 밀어 움직이기보다는 입술·혀·뺨 등 주변 근육 기능을 조절해 턱뼈와 치아가 보다 정상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드러운 폴리우레탄 또는 실리콘 재질로 제작돼 구강 내 자극을 줄였으며, 주로 만 5~12세 사이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존재하는 시기에 적용하는 1차 예방 교정 장치로 소개되고 있다.
프리올소의 특징은 ‘착용 시간 기반 교정’이라는 점이다. 장치는 가철식으로, 아이가 잠자기 전이나 집에서 쉬는 시간 등 하루 일정 시간 동안만 끼고 있어도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학교생활이나 식사, 운동 등 일상 활동에는 장치 없이 지낼 수 있다. 다만 가철식인 만큼 정해진 시간을 지켜 꾸준히 착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관리와 아이의 협조가 치료 성패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프리올소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 턱이 앞으로 돌출되는 주걱턱 경향, 치아 사이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져 있거나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 구호흡·혀 내밀기 습관으로 인한 치열·턱 성장 불균형 등이 언급된다. 이러한 경우 프리올소를 통해 혀를 위쪽·안쪽으로 안정적으로 위치시키고 입을 다무는 연하 패턴을 훈련하면, 턱뼈 성장 방향이 보다 균형 있게 유도돼 추후 심화된 골격성 부정교합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프리올소는 치아와 턱을 ‘강제로 이동’시키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남아 있을 때 사용할수록 효과가 크고 부작용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성장 이후에 나타난 복잡한 골격성 부정교합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모든 어린이가 프리올소만으로 교정이 가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2차 교정을 전제로 한 1단계 치료로 활용해 이후 본격 교정의 기간과 난이도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성장기 예방 교정을 고려할 때는 특정 장치를 우선 정하기보다, 먼저 방사선 촬영과 구강검사 등을 통해 턱뼈 성장 방향, 치열 공간, 호흡·연하·혀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올소가 적합한지, 다른 장치나 교정 방법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고, 장치 착용 후에도 정기 내원과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남 워싱턴교정치과 이근혜 원장(교정과 전문의)은 “프리올소와 같은 성장기 교정 장치는 치아 배열을 억지로 바꾸기보다는 턱과 근육이 바른 방향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1차 예방 교정에 가깝다”며 “성장 속도와 부정교합 양상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만 5~6세 전후에는 한 번쯤 교정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시기와 방법을 상담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