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가 인공지능 시대를 겨냥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략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최근 AI 인프라 전반을 총괄하는 신규 조직 ‘메타 컴퓨트’를 출범시키고,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기가와트 단위의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이번 10년 동안 수십 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수백 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준을 넘어서는 선언으로,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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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컴퓨트는 글로벌 인프라 총괄인 산토시 자나르단과 사업가 다니엘 그로스가 공동으로 이끈다. 자나르단은 기존처럼 메타의 기술 아키텍처, 맞춤형 반도체, 데이터센터 운영을 담당하고, 그로스는 장기 수요 예측과 공급업체 협력, 재무 구조 설계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구축한다.
그로스는 인공지능 안전 연구 기업인 Safe Superintelligence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인물로, 메타가 해당 회사를 인수하지 못한 이후 영입됐다. 이 과정에서 메타는 그로스가 운영하던 투자 펀드 NFDG의 지분도 함께 인수하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메타는 최근 AI 인재 확보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 기업 Scale AI에 약 148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고,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초지능 연구소’ 책임자로 영입했다. 다만 왕이 모델과 알고리즘 중심의 AI 레이어를 담당하는 반면, 메타 컴퓨트는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인프라 확장은 이미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메타는 2026년 자본지출 규모가 2025년의 사상 최대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과 함께 외부 클라우드 계약도 병행 중이다. 구글과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시작으로 코어위브, 네비우스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오라클과도 초대형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메타는 2기가와트 규모의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Blue Owl Capital과 270억 달러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 구조에서 블루아울이 전체 비용의 80%를 부담하며, 메타는 장기 사용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전력 확보 역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메타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 TerraPower, Oklo와 각각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대형 전력 기업 Vistra와도 손잡았다. 이들 계약을 통해 최대 6.6기가와트 규모의 원자력 전력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컴퓨트 출범은 AI 경쟁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전력·부지·자본을 포함한 총체적 산업 경쟁으로 진입했음을 상징한다. 메타는 정부 및 국부펀드와의 협력까지 염두에 두고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