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게임·웹툰·영상 등 콘텐츠산업 전반에서 전국 두 번째 규모를 갖춘 대표적인 콘텐츠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경기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약 35조 6천억 원에 달하며, 관련 기업 수는 2만 5천여 개, 종사자는 12만 8천 명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콘텐츠산업 매출은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6%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수행한 ‘경기도 콘텐츠산업 정책 개선 방안 연구’는 이러한 산업 규모와 성장세를 토대로, 경기도 콘텐츠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 내 콘텐츠 기업 수는 연평균 11%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웹툰, 지식정보 콘텐츠 분야는 매출과 종사자 수 모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
콘텐츠 지원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원 유형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과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간 지원은 고용 창출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재정 지원은 지원 직후 매출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정책 효과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연속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원 수단을 단계적으로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콘텐츠산업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영상, 게임, 캐릭터 상품 등으로 확장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인 만큼, 경기도는 중앙정부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치기 어려운 초기 창작자와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창작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스토리 기획과 팀 구성, 제작 이전 단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새로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신기술은 콘텐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혔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밀집한 경기도의 특성을 활용해 신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실험과 실증 환경을 확대할 경우, 경기도 콘텐츠의 활용 범위가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하나의 콘텐츠가 기획부터 제작, 사업화,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식재산(IP) 중심의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연속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 방향도 제안됐다. 이는 창작자와 기업이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미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매출과 기업 수, 인력 측면에서 이미 전국 최상위권의 콘텐츠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며 “앞으로는 지역 기반 창작 생태계와 신기술을 결합한 정책을 통해 경기도형 콘텐츠 성장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