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평
「외교戰」은 확고한 윤리적 기준과 역사적 자각에 기반한 주체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신라 금관'이나 '간송의 석사자상' 같은 역사적 상징물이 정치적 외교의 도구로 활용되는 모습을 통해 시는 국익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될 수 있는 온갖 전략과 심리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시의 핵심은 "나는 아무래도 금붙이보다 / 가만히 버티는 / 돌 쪽에 서 있는 나를 본다"는 마지막 구절에 있습니다. 이는 당장의 실리나 눈앞의 이득에 흔들리는 '금붙이' 같은 가치관이 아닌, 오랜 시간을 견디며 본질을 지키는 '돌'과 같은 굳건한 원칙과 철학을 지녀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리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역사의 아픔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며,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윤리적 기준을 세워 흔들림 없이 나아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버티는 '돌'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 시편을 통해 단순한 사실 너머의 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사고력을 배우고,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인간 개개인의 존엄성과 윤리적 책임을 놓치지 않는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혼란스러운 가치관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외교戰」은 우리에게 본질을 꿰뚫어 보는 혜안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 그리고 타인과 연대하는 따뜻한 정신을 일깨우는 귀중한 반면교사이자 타산지석의 가르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