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테크 거인 구글이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면전에 나섰다. 구글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35개국을 대상으로 신규 통합 요금제인 ‘구글 AI 플러스(Plus)’를 전격 공개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구글 AI 플러스 국내 상륙, 월 1만 1000원 파격가로 시장 지배력 강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파격적인 가격 책정이다. 국내 이용 기준 월 구독료는 1만 1000원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기존의 프리미엄 요금제인 ‘구글 AI 프로(2만 9000원)’와 비교했을 때 무려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고성능 AI 모델인 ‘제미나이 3 프로’를 비롯해 딥 리서치, 나노 바나나 프로, 노트북 LM 등 핵심적인 기능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다만, 저가형 요금제인 만큼 데이터 저장 공간과 크레딧 한도 등에서는 일부 축소된 패키지 형태를 띈다.
구글은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도 병행한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첫 2개월 동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초기 사용자 유입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기존 ‘구글 원 프리미엄’ 2TB 요금제 사용자들에게는 추가 비용이나 별도의 절차 없이 신규 요금제의 혜택을 자동으로 일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챗GPT 고(Go)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 확보, 고성능 AI 대중화 시대 개막
특히 이번 요금제 출시는 경쟁사인 오픈AI(OpenAI)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픈AI가 출시한 ‘챗GPT 고(Go)’의 경우, 미국 현지 가격(8달러)에 비해 국내 이용료가 1만 5000원으로 높게 책정되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바 있다. 반면 구글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 미국(7.99달러)과 대등한 수준인 1만 1000원대(일본 1200엔)를 제시하며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가별 소득 수준을 고려한 세부 전략도 엿보인다. 인도의 경우 월 399루피(약 6000원대)로 책정되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는 5달러 미만의 요금을 적용했다. 이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방대한 인구 기반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퍼플렉시티 등 여타 AI 기업들과의 저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비카스 칸살 구글 AI 구독 부문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번 출시와 관련하여 “사용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첨단 AI 도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요금제의 핵심 목표”라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업무 생산성과 창의적 활동이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3 프로 등 핵심 기능 탑재, 구독 경제 판도 흔드는 빅테크의 공습
구글이 월 1만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핵심 AI 기능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AI 유료 서비스 시장의 가격 파괴가 시작되었다. 이는 챗GPT 등 경쟁 서비스 이용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일반 대중의 고성능 AI 접근성을 대폭 높여 구글 생태계를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전망이다.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실속형 이용자들에게 구글 AI 플러스는 거부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타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국내 AI 구독 시장의 주도권은 구글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