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상역 일대의 복잡하고 혼잡한 도시 공간을 시민 중심의 보행 친화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한 ‘도시비우기 사업’을 본격 착공하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도시공간 혁신에 나섰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사상역 일원 658m 구간을 대상으로 과도하게 설치된 공공시설물을 정비해 시민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경관을 혁신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을 5월 7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설물을 철거하는 차원을 넘어, 보행 중심 도시로의 전환과 시민 중심 공공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대규모 도시환경 개선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도시를 비워 시민에게 돌려준다”… 부산형 도시디자인 전략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은 도시 곳곳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각종 공공시설물을 정비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상역 일대에는 경찰청, 부산교통공사 등 25개 기관이 설치한 248개의 공공시설물이 혼재돼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보행 동선이 끊기고 도시 미관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수조사와 기능 재분석을 실시한 뒤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했으며, 전체 시설물 가운데 84.7%에 해당하는 210개 시설물에 대해 철거·통합·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ㆍ불필요 시설물 철거 56개
ㆍ유사·중복 시설물 통합 7개
노후·기능저하 시설물 정비 147개 등이 포함된다.
■ 사상역 5번 출구 보행지옥 해소… 횡단보도 2배 확대
부산시는 사상역 5번 출구와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앞 일대를 대표적인 보행 병목구간으로 판단하고 대대적인 공간 재구성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화단, 볼라드, 안내판, 자전거보관대 등 다양한 시설물이 무질서하게 설치돼 시민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불필요 시설물을 대거 정비하고 기존 7m 규모의 횡단보도를 14m로 확대해 보행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공개된 조감도에 따르면 기존 공간은 각종 시설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지만, 정비 이후에는 탁 트인 시야와 넓어진 보행공간이 확보되며 도시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지나가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부산시는 이번 사업의 핵심 방향을 단순한 통행 중심 공간에서 시민들이 머무르고 소통하는 공간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사상역 6번 출구 일대 공공공간은 시민 휴식과 만남 기능을 갖춘 ‘도심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또한 보행 동선을 확보하고 각종 시설물을 슬림화·집적화하며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등 ‘비움’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부산형 도시디자인 전략이 구현될 예정이다.
■ 쓰레기 적치 공간도 정비… 도시 이미지 개선 기대
사상역 3번 출구 주변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쓰레기 적치 등으로 활용도가 낮고 도시 이미지 저해 요소로 지적됐던 공간을 정비해 보다 쾌적한 보행 환경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상교차로 횡단보도 앞 보행 방해 요소로 지적돼 온 원형 역사 급기환기구도 이전 설치된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보행 안전성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향한 첫 신호탄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추진 과정의 대표적 도시혁신 사례로 보고 있다.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도시 디자인과 공공공간 혁신 역량을 평가해 선정하는 국제적 도시 브랜드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상역 일대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부산 전역으로 도시공간 혁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정주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도시비우기 사업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핵심 전략”이라며
“사상역 일대를 시작으로 부산 전역의 도시공간을 혁신해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 체감형 도시혁신 될까… 공사 중 불편 최소화 과제
부산시는 공사 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시공과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역 일대는 부산 서부권 핵심 교통요충지인 만큼 공사 과정에서 일시적인 교통 혼잡과 보행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미관 개선 사업을 넘어, 도시공간의 질적 수준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보행친화 도시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부산시]
카카오톡 기사제보 바로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