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허리에서 뚝 소리와 함께 주저앉는 순간, 온몸이 굳어버리는 공포를 겪어본 적이 있는가?!! 이때 많은 이들이 뻐근함을 풀겠다고 온수 매트를 켜거나 뜨거운 찜질기를 허리에 얹는다.
하지만 미세 손상이 일어난 환부에 열을 가하면 손상된 모세혈관으로 피가 쏠리며 부종과 내부 염증이 3배 이상 폭발한다. 초기 1시간의 선택이 일주일간 누워 지낼지, 3일 만에 털고 일어날지를 가른다.
48시간 냉찜질 골든타임, 붓기 잡는 얼음팩의 놀라운 비밀
허리 근육과 인대가 손상된 급성 요추 염좌에서 가장 시급한 조치는 온기가 아닌 냉기다. 부상 직후 48시간은 찢어진 조직 주변으로 염증 물질이 가장 활발하게 뿜어져 나오는 골든타임이다. 이 타이밍에 냉찜질을 적용하면 팽창하던 혈관이 수축하면서 내부 출혈과 부기를 즉각 가라앉힌다.
더불어 신경 말단의 통증 감각을 둔화시켜 날카로운 통증을 잡아내는 강력한 진통 효과를 발휘한다.

냉찜질을 진행할 때는 각얼음을 비닐에 넣은 후 얇은 수건으로 감싸 환부에 15분에서 20분 정도만 대어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3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하며, 1시간 휴식 후 다시 냉찜질을 이어가는 간격을 지키는 것이 좋다. 손상 부위의 화끈거리는 열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둔한 뻐근함만 남는 3일 차부터 비로소 따뜻한 찜질로 전환하여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냉찜질과 온찜질의 순서가 뒤바뀌면 회복 기간은 2배 이상 늘어난다.
소염진통제와 단순 진통제 차이, 약국 약 제대로 고르는 기준
통증이 심해 약국을 찾았다면 진통제의 종류를 꼼꼼하게 따져서 골라야 한다. 시중의 진통제는 통증 신호만 줄이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잡는 소염진통제인 엔세이드(NSAIDs) 계열로 명확히 나뉜다. 허리를 삐끗한 상태는 내부 조직이 찢어지며 염증이 들끓는 상태다. 따라서 단순 두통약보다는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소염진통제를 선택해야 염증의 싹을 잘라낼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차단해 부종을 근본적으로 줄여준다.
다만 소염진통제는 위벽을 보호하는 점막 생성을 방해하므로 빈속에 먹으면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식후에 미온수 1컵과 함께 복용해야 안전하며, 평소 위가 약하다면 약사와 상담해 제산제를 함께 챙겨야 한다. 통증 초기에 2~3일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염증이 만성으로 번지는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다.
뜨거운 파스 붙였다가 피부 화상?!! 부위별 파스 선택 요령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파스를 무심코 집어 붙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급성 요통 발생 48시간 안에는 멘톨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파스를 붙여야 안전하다. 이 시기에 고추 추출물이 든 핫파스를 붙이면 환부 열감이 폭증해 내부 출혈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접촉성 피부염이나 저온 화상으로 이어진다. 파스는 척추뼈 정중앙이 아니라 척추를 지탱하는 양옆 기립근 부위에 길게 밀착시켜 붙여야 유효 성분이 근육 깊숙이 침투한다.

파스를 12시간 넘게 장시간 붙여두면 점착제로 인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으니 하루 1회 정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떼어낼 때는 살갗이 벗겨지지 않도록 물을 묻혀 살살 떼어내야 한다. 쿨파스로 붓기를 완전히 뺀 다음 3일 차부터 핫파스를 사용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정석이다.
급성 요통 탈출하는 바른 자세와 3일 만에 털고 일어나는 비결
허리가 아프다고 온종일 누워만 있으면 근육이 굳어 회복이 늦어지므로, 누울 때는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쳐 요추 곡선을 보호해야 한다. 이틀째부터는 집안을 가볍게 걷는 동작을 통해 혈류를 순환시키고, 통증이 다리로 찌릿하게 뻗치거나 마비감이 든다면 디스크 파열 신호이므로 즉시 신경외과를 찾아야 한다. 냉찜질과 소염제, 바른 자세 삼박자만 지켜도 지긋지긋한 요통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