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기총 신년메시지 “다시 일어날 희망을 기다리며”

세기총 신년메시지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와 성도, 그리고 700만 해외 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의 정체성과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해외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새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와 성도, 그리고 700만 해외 동포와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의 정체성과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해외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격변하는 세계 질서와 깊은 사회적 전환의 위기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전쟁과 분쟁,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경제적 양극화,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성의 위기, 그리고 국가 간, 세대 간 갈등은 전 세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또한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피로가 누적되고, 미래에 대한 염려는 깊어졌으며, 공동체를 향한 신뢰는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외 모든 해외동포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한국교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분열의 언어를 반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도록 이끄는 양심의 공동체로 서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어느 진영의 편이 아니라, 상처 입은 국민 모두의 곁에 서 있어야 합니다. 말로 화해를 외치기보다 삶으로 연대를 보여주는 교회, 비난보다 책임을 선택하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더 이상 침묵하거나 한쪽에 머물 수 없습니다. 교회는 분열의 한복판에서 화해의 언어를 말해야 하며, 증오가 확산되는 사회 속에서 사랑의 실천으로 증명해야 하며, 절망이 일상이 된 세상 가운데 소망의 이유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의 대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생명과 평화를 증언하는 예언자적 공동체로서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의 책임은 더욱 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역사적 어둠 속에서 민족의 희망이 되었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회복의 동력이 되었으며, 가난과 절망의 시절에는 교육과 의료, 구제와 선교로 이 땅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해외 한인교회 또한 이민자의 눈물과 함께 세워졌고, 낯선 땅에서 신앙과 언어, 문화를 지켜내는 영적 피난처이자 선교의 전초기지가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K-POP, K-CULTURE, K-FOOD, K-DRAMA와 같은 한류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한인 동포와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규모나 영향력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해 온 믿음의 역사 때문입니다. 성경의 역사는 흩어짐으로 가득하지만 흩어짐은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흩어진 자리마다 복음이 전파되는 하나님의 선교 방식이었습니다. 해외 동포 공동체와 한인교회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각 나라와 문화 속에 보내진 하나님의 증인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다음 세대를 향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신앙의 언어가 사라지고, 교회가 낯선 공간이 되어가는 현실 앞에서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숫자 회복이 아닌 본질의 회복이 절실합니다. 다음 세대는 완벽한 교회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진실한 신앙, 정직한 공동체, 삶으로 드러나는 복음을 보고 싶어 합니다.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는 다음 세대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함께 걸어야 하며, 판단하기 전에 귀 기울이고, 통제하기 전에 신뢰해야 합니다. 이것이 곧 미래를 향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가장 깊은 순종입니다.

희망은 고통이 없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희망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희망은 상황에서 나오지 않고. 부활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십자가 이후에 부활이 있었듯, 어둠 이후에 새벽이 있었듯,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끝이라 여겨진 자리에서 새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2026년은 한국교회와 세계 속의 한인교회가 다시 복음의 중심으로 돌아가, 말이 아닌 삶으로, 주장이 아닌 섬김으로, 권력이 아닌 사랑으로 세상에 서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국내외 모든 동포와 교회 위에 다음과 같은 축복을 선언합니다. 분열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 되게 하시는 은혜가 임하기를, 불안한 미래 앞에서도 담대히 걸어가게 하는 믿음이 세워지기를, 각 가정과 교회, 일터와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평강과 회복이 넘치기를, 세계 곳곳의 한인교회가 선교적 공동체로 다시 일어서기를 2026년 새해에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과 세계 속의 한국교회를 통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으며, 우리는 다시 희망을 기다립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29:11)  

 

2026년 1월 새해아침에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 기 현 장로

작성 2025.12.31 20:06 수정 2025.12.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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