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과 방임 등으로 가족과 단절된 탈가정 청년을 대상으로 한 예술기반 사회적 처방 워크숍이 열린다. 사회적기업 282북스는 신체 표현과 시각 기록을 활용해 청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립 인식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과의 관계 단절을 경험한 탈가정 청년들은 주거 불안과 정서적 고립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회적 안전망 접근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이들의 심리 회복과 사회적 연결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282북스는 2026년 2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탈가정 청년을 위한 예술기반 사회적 처방 워크숍 ‘내 인생에 주단을 깔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가정폭력, 방임, 경제적 통제 등의 이유로 원가정과 단절한 청년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술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신체와 감정을 인식하고, 삶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담이나 교육 중심 접근이 아닌, ‘몸의 경험’을 통해 자아 인식을 회복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워크숍 주요 과정은 모델 워킹과 필름사진 촬영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은 자신의 신체에 맞는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를 익히고, 신체 긴장을 완화하는 훈련을 거친 후 필름카메라 촬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직접 기록하며, ‘보여지는 나’가 아닌 ‘인식하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의 워킹 수업은 조아영 모델이 강사로 참여한다. 조 강사는 참가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지도를 통해, 신체 움직임이 심리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전달하는 한편, 워크숍 전반에는 참가자 간 경험을 공유하는 대화 시간도 포함돼 정서적 교류를 돕는다.
워크숍 종료 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촬영한 필름사진을 중심으로 한 전시가 3월 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개막 행사에서는 참가 청년들이 워킹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는 참여자들이 사회적 공간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상징적 과정으로 기획됐다.
강미선 282북스 대표는 “탈가정 청년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회복의 기회를 필요로 하는 주체”라며 “예술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이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워크숍이 청년들이 스스로 삶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청청모 청년 투자기금’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해당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수도권 외 지역 참가자에게는 교통비도 별도로 지원된다.
282북스 측은 이번 워크숍이 탈가정 청년 지원 방식의 다양성을 넓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술기반 사회적 처방이 청년 복지 현장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