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문턱에서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사유의 시간이 펼쳐진다. (재)달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참꽃갤러리는 5일부터 20일까지 2026년 첫 번째 기획전시 ‘신춘사색전’을 열고, 자연을 매개로 한 동시대 작가들의 사유와 감각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출발점으로 각기 다른 시선과 언어로 작업해 온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병철 작가의 작품은 고요한 사색의 깊이를 통해 관람객의 발걸음을 오래 붙든다.
이병철 작가는 자연을 눈앞의 풍경으로 재현하기보다, 시간과 기억이 켜켜이 쌓인 내면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화면 속 자연은 선명한 설명 대신 여백과 절제를 통해 말을 건넨다. 색은 감정을 드러내되 과하지 않고, 형태는 구체적이기보다 암시적이다. 그 속에는 계절이 지나온 흔적과 함께, 작가가 자연 앞에서 머물렀던 사유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작가에게 자연은 멈춰 있는 대상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이 오가며 끊임없이 변주되는 공간이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풍경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불러내며 자신만의 풍경을 완성하게 된다. 조용히 시선을 붙드는 화면은, 빠른 속도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사유할 여백을 허락한다.
‘신춘사색전’은 새해의 시작이라는 시간성과 맞물려, 자연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전시다. 특히 이병철 작가의 작업은 자연이 지닌 본래의 고요함과 사유의 힘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관람객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재훈 이사장(달성군수)은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 속에서 감각과 사유가 함께 머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병철 작가를 비롯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신년의 시작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과 마주한 사유의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참꽃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신춘사색전’은, 그렇게 천천히 마음에 스며드는 전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