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유동성, 300조 시대 연 ETF의 폭발적인 성장
개인 투자자의 대이동: 전통 펀드를 넘어 ETF로 모이는 이유
다변화된 자산 투자, 문턱을 낮춘 ETF의 혁신적인 매력
ETF, 금융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국내 자산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금융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규모인 순자산 300조 원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중반, 약 200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6개월 만에 100조 원 이상 늘어난 놀라운 성과로, 이렇듯 ETF 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개인의 재테크 방식은 물론, 금융투자업계의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 상품은 무려 1,058개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등재된 기업 수(958개)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2002년 처음 소개된 ETF가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하기까지는 2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 불과 2년 반 만에 300조 원 시대를 개척하며 그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173개의 신규 상품이 추가되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핵심 동반자로 떠오른 ETF
ETF는 개인 투자자들의 재테크 트렌드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시장(ETF 제외)에서 약 26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ETF를 포함하면 오히려 약 8조 8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개별 주식 매도를 단행하면서도, 동시에 약 35조 원 규모의 ETF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는 의미.
주식처럼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국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필자도 ETF매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ETF의 활약은 두드러집니다. 과거에는 공모 펀드 위주였던 퇴직연금 자산 배분이 ETF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연금 내 ETF 투자 비중이 2021년 말 12%에서 지난해 말 38%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자산운용 저문가 A 대표는 ETF를 "거래의 용이성과 자산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수수료는 낮춘 혁신적인 금융 상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다만, 국내외 상품 간 세금 차이나 지나친 경쟁 구도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 했습니다.
전통 자산 투자 방식을 변화시킨 ETF의 마법
요즘 같은 ETF 전성시대에는 '양자컴퓨터'나 '원자력 테마' 같은 특별한 분야에 투자하고 싶다는 문의가 은행 자산관리(WM)센터에 쏟아지고 있고, 심지어 은퇴 후 연금으로 목돈을 운용하는 고액 자산가들까지 절세와 효율적인 수익을 위해 ETF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5조 4천억 원으로, 그 전년 대비 57.8%나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무려 9조 8천억 원을 넘어서며, 올해도 ETF 투자 열풍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만 약 35조 원이 넘는 ETF 상품을 사들였고, 'KODEX 200',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TIGER 200'과 같은 국내 주요 지수 추종 ETF들이 순매수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금 계좌를 통한 기관 매수까지 고려하면 개인의 실제 ETF 매수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코스피200 추종 ETF에만 투자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며 ETF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익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TF는 주식뿐만 아니라 금,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접근성도 크게 높였고, 금값이 크게 오른 작년, 개인들은 'ACE KRX금현물' ETF를 약 1조 2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는데요. 과거 은행의 골드뱅킹이나 실제 금을 매입하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 금현물 ETF의 총보수율은 연 0.19%로, 골드뱅킹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실제로 이 ETF의 순자산은 최근 1년 동안 3조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원유나 희토류 같은 원자재에도 ETF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었으며,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이나 'KODEX WTI 원유선물(H)'과 같은 다양한 원자재 ETF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KB증권 곽진규 부장은 "은행의 MMF나 정기예금에 있던 자금마저도 수익률이 조금 더 높고 환금성이 좋은 파킹형·회사채 ETF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현재 개인 투자 수요가 ETF로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불신을 넘어선 혁신, ETF가 이룬 성과
공모 펀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투자에 망설이던 개인 투자자들까지 ETF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고, 2005년경, 국민적인 펀드 열풍이 불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경험하며 많은 이들이 투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공모 펀드는 연 2%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 불투명한 자산 운용 방식, 그리고 환매까지 1~2주가 걸리는 낮은 환금성 등 여러 단점이 부각되었습니다.
하지만 ETF는 이러한 공모 펀드의 약점들을 보완하며 핵심 투자 수단으로 급부상했고, 자신이 투자한 ETF의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명하며, 운용사 간 경쟁으로 수수료도 연 0.01% 수준으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한 운용사의 ETF본부장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매수·매도할 수 있고, 현금화까지 단 2일밖에 걸리지 않아 ETF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