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tv=장익성기자] 국내 건설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공사 원가 상승과 미분양 증가까지 겹치며 건설업 전반이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중소·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금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며 업계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부담 요인은 금리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기존 사업장 역시 금융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 주요 건설 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며 공사 원가는 크게 뛰었다.
주택 시장의 위축도 건설 경기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누적되면서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분양이 지연되면 자금 회수가 늦어지고, 이는 다시
PF 상환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까지 늘어나며
시장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설 현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일용직 근로자와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지역 경제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만큼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PF 정상화 방안과 미분양 해소 대책, 공공 발주 확대 등을 통해 건설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방
침이지만, 업계에서는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과 함께 주택
수요 회복, 건설 산업 구조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공·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중장기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 경기가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만큼, 향후 정책 대응과 시장 회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