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줄 알았다.
결심했으니,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이제는 불안도 줄어들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이상하게도 마음은 더 복잡해진다.
“이 선택이 맞는 걸까?”
“괜히 시작한 건 아닐까?”
“차라리 가만히 있었던 게 나았던 건 아닐까?”
시작했는데도 불안해지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의지가 약한 건 아닐지, 결심이 충분하지 않았던 건 아닐지.
하지만 시작 이후에 찾아오는 불안은 아주 흔한 반응이다.
그리고 그 불안은 실패의 신호라기보다 적응이 시작됐다는 신호에 가깝다.
우리는 시작하기 전까지 가능성 속에 머문다.
머릿속에서는 수없이 연습하고, 최악의 경우도 그려보지만
아직 현실의 무게는 몸에 닿지 않는다.
그러나 시작하는 순간, 생각은 경험으로 바뀌고 불안은 구체적인 감각이 된다.
그렇다.
생각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머릿속의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살아내야 할 삶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더 흔들린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너무 빠르게 묻는다.
“확신이 없는데, 계속 가도 될까?”
하지만 진로에서 확신은 출발 조건이 아니다.
오히려 확신은 움직이면서 뒤늦게 생기는 감정에 가깝다.
불안하다는 건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는 뜻이고,
신중하다는 건 이 선택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성실한 태도다.
시작한 뒤의 불안은 그만두라는 신호가 아니라
속도를 조절하라는 신호일 수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의 선택을 다시 바라보라는 신호.
그러니 시작 이후에 불안해진 자신을 너무 서둘러 의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진로는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서 가는 길이 아니라,
불안을 안고도 조심스럽게 걸어보는 길이다.
오늘, 시작했지만 마음이 더 흔들리는 사람에게 이 말만은 남기고 싶다.
지금 느끼는 불안은 잘못된 시작의 증거가 아니라, 진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흔적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진로시선 한 줄
진로의 불안은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적응이 시작됐다는 표시일 수 있다.
- CareerON News 진로상담사 박소영이 전하는 삶의 선택과 방향에 대한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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