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미등록 대부업체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소액대출이 필요한 순간, 검색창에 ‘급전’ ‘당일대출’을 입력하면 수십 개의 사이트가 쏟아지지만, 그 안에서 어떤 업체가 정식 등록됐는지, 중개인지 직접 대부인지, 어떤 조건을 취급하는지는 한눈에 구분하기 어렵다. 상담 신청을 누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전화와 문자도 이용자들의 피로도를 키워왔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플랫폼이 있다.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대부중개 플랫폼 **‘론맵(Loanmap)’**이다. 론맵은 대부업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결 중심’ 구조를 과감히 배제하고, 정식 등록된 대부업체·대부중개업체만을 한 화면에 정리해 보여주는 탐색형 플랫폼를 표방한다.
론맵의 가장 큰 특징은 진입 기준이다. 플랫폼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대부업 등록증 또는 대부중개업 등록 여부가 사전에 확인돼야 한다. 미등록 업체는 원천적으로 등록이 불가능하다. 광고비만 낸다고 누구나 올라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정식 업체만 보이게 하자”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원칙이 서비스 설계의 출발점이었다는 게 운영진의 설명이다.
기존 대출 관련 플랫폼의 다수는 상담 신청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이용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특정 업체로 연결되고, 이후 반복적인 연락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론맵은 이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 플랫폼 내에는 상담 신청 버튼이 없고, 개인정보 입력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용자는 지역, 상품 유형 등을 기준으로 정리된 업체 정보를 직접 살펴보고 판단한다.
이용자 경험 역시 다르다. 론맵에 노출된 업체는 모두 등록 여부가 검증된 상태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분류된다. 이용자는 ‘이 업체가 합법적인지’를 추측할 필요 없이 비교와 탐색에 집중할 수 있다. 불필요한 과장 문구나 유도성 표현도 최소화했다. 플랫폼이 대출을 ‘설득’하는 대신, 선택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유다.
이 때문에 론맵의 주요 이용자는 이미 대출에 대한 관심과 판단 의도가 분명한 층이다. 무작정 신청부터 하기보다는 여러 업체를 비교하고 싶거나, 불법·미등록 업체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다. 전화 폭탄 없이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는 수요 역시 분명하다.
업체 측에도 구조적 차별점이 있다. 론맵은 무작위 DB 전송이나 과도한 전환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대신 등록 여부와 기본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신뢰와 브랜드를 쌓고자 하는 정식 대부업체·대부중개업체를 주요 파트너로 삼는다. 단기 클릭 수보다 지속 가능한 노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광고 플랫폼과 결이 다르다.
론맵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과 불신이 반복돼 온 이유는 구조 자체에 있었다”며 “론맵은 이용자와 업체 모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 아니라, 신뢰를 전제로 한 정보 정리와 비교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플랫폼의 운영 기준 역시 명확하다. 정식 등록 업체만 노출, 정보 중심·비교 중심 구조, 무리한 전환 유도 배제, 장기적 신뢰 축적. 이는 서비스 초기부터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원칙이다. 단기 성과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쌓이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론맵은 스스로를 ‘대출을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대신 ‘대출을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플랫폼’를 지향한다. 대출을 둘러싼 선택의 출발점에서, 최소한 합법성과 정보의 투명성만큼은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불필요한 연결을 줄이고, 신뢰부터 확인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론맵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식 대부업체만 등록되는 구조, 그 자체가 론맵이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