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낯선 환경에 불안함을 느끼는 고양이에게 미용은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교감미용’이다. 교감미용은 고양이를 억누르지 않고, 미용사가 품에 안은 채 아이의 호흡과 시선을 맞추며 천천히 진행하는 방식이다. 고양이의 성향을 존중하고 스스로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진심과 신뢰로 만들어지는 돌봄의 시간이다. 교감미용은 고양이에게 편안함을, 보호자에게는 안심을 주는 새로운 미용 문화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연수구 ‘마타타비’ 최주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마타타비] 최주희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우연한 계기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지내던 중 심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알레르기 검사 결과는 6점 만점에 무려 5점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재채기와 코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양이 미용만으로도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아이가 힘들지 않게 빠르게 미용해 준다는 곳을 찾아 예약했습니다. 후기도 좋아 기대했지만 실제 미용 과정은 제게 낯설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가 불편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고, 제 선택이 아이에게 힘든 시간을 줬을지도 모른다는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때 저는 ‘앞으로는 내가 직접 아이들을 지켜주며 미용해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곳이 바로 1인 교감미용을 추구하는 스루밍 아카데미였습니다. 이곳을 통해 고양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제가 찾던 길이 바로 이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보호자님들께 교감미용의 따뜻한 가치를 전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그 꿈이 지금의 마타타비로 이어졌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타타비는 1인 교감미용과 스파, 그리고 고양이 전용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 미용
전체 미용(2, 3, 6, 9mm)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얼굴, 꼬리방울, 장화 디자인이 포함됩니다. 기본 길이는 2mm이며 아이의 성격이나 체중, 긴 날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미용이 끝난 후에는 타월 드라이와 보습 미스트를 기본으로 제공해 피부와 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2. 스파
마타타비의 마이크로 버블 스파는 일반 수돗물이 아닌 직수식 마이크로 버블 시스템을 사용해 모공보다 작은 초미세 기포가 피부 깊숙이 침투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 각질, 샴푸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며, 피부 질환 완화와 건조함 개선, 아토피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세포 재생과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3. 호텔
마타타비 호텔은 오직 고양이만을 위한 전용 공간입니다. 모든 객실은 정남향 통창과 200평 규모의 전열교환기를 갖추고 있으며, 개별난방·에어컨·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각 객실에는 아이의 성향에 맞춘 캣타워, 캣휠, 숨숨집, 스크래처, 화장실, 식기가 준비되어 있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습니다. 모든 객실에는 고해상도 CCTV가 설치되어 보호자가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하루 기록 알림장을 작성해 보호자께 전달해 드립니다.
![]() ▲ [마타타비] 외부 및 내부 모습과 교감미용 현장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타타비는 마취미용이나 테이블 위 2:1 미용에서 벗어나, 고양이의 특성과 감정을 존중하는 ‘교감미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교감미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루밍아카데미 이혜련 원장님께 직접 전수받은 철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교감미용은 단순히 따라 한다고 구현될 수 있는 방식이 아닙니다. 고양이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만 완성됩니다.
마타타비의 교감미용은 보호자나 보정사의 개입 없이 미용사가 고양이를 품에 안고 1:1로 교감하며 진행됩니다. 최소한의 보정으로 자세를 유도하고, 고양이가 스스로 따라올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립니다. 성격이 사납거나 겁이 많거나 체형이 다른 아이들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며, 정해진 시간에 맞추기보다 아이의 컨디션에 맞게 여유를 두고 마무리합니다.
이처럼 마타타비는 교감미용의 핵심이 속도가 아닌 방향에 있음을 알고, 고양이에게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다른 미용실에서 ‘사납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던 아이가 교감미용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처음에는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 있던 아이가 제 품에서 조금씩 힘을 빼고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그리고 마침내 편안하게 미용을 마쳤을 때 보호자님이 “이렇게 가만히 미용받은 건 처음이에요. 오래오래 이 일을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진심으로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잊지 못하는 기억은 임신 공장에서 구조된 열두 살 정도의 단모종 아이를 만난 일입니다. 털이 엉켜 있고 반복된 출산으로 몸의 탄력이 거의 없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미용을 하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죠. 미용을 마친 후 저는 보호자님께 “구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렸습니다. 그날은 아이가 한 생명으로서 새롭게 존중받는 순간을 함께한 것 같아 지금도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 ▲ [마타타비] 최주희 대표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교감미용의 가치를 더 많은 고양이와 보호자님께 알리고 싶습니다. 미용사이기 이전에 고양이 집사로서 언제나 ‘내 아이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미용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가진 보호자님들께 교감미용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아이가 어떤 표정과 태도로 미용을 받는지를 직접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성향과 기질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며 교감미용의 방법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마타타비가 교감미용을 올바르고 진정성 있게 이어가는 공간, 그리고 보호자와 아이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 역시 고양이 미용을 시작한 이후 고양이에 대해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고양이 미용사는 단순히 털을 다듬는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 호흡하며 돌보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 마음을 더 많은 보호자님들께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며 계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고양이가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미용, 그리고 진정한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