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중국의 민간 우주 기업 갤럭틱 에너지(Galactic Energy)가 타오르던 우주 굴기의 꿈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갤럭틱 에너지는 자사의 주력 로켓인 세레스-1(Ceres-1)이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었으나 임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오후 12시 2분경 이륙한 로켓은 초기 1~3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비행 시작 약 510초 후 4단 로켓에서 비정상적인 엔진 정지가 발생하며 목표 궤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실패로 인해 로켓에 탑재되었던 지린-1(Jilin-1) 상업용 지구 관측 위성군 소속 위성 2기(지싱 가오펀 04C, 지싱 플랫폼 02A04)와 중베이대학교가 개발한 우주선 등 총 3기의 위성이 전량 소실되었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고객과 지지자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20년 11월 세레스-1의 첫 비행 이후 기록된 두 번째 실패다. 해당 로켓은 총 22회의 임무 중 20회를 성공시키며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해왔고, 특히 2023년 9월 실패 이후 최근까지 11회 연속 발사 성공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실패는 갤럭틱 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둔 결정적인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로이터(Reuters) 통신 등은 갤럭틱 에너지가 지난달 국영 및 민간 벤처캐피탈로부터 중국 발사체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인 24억 위안(약 3억 3,700만 달러)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막대한 자금 유치와 함께 상장 절차 가속화를 꾀하던 회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투자자 신뢰 유지와 사고 원인 규명이라는 두 가지 무거운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되었다.
현재 갤럭틱 에너지는 스페이스X의 팰컨9과 유사한 재사용 가능한 로켓인 팔라스-1(Pallas-1)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나, 이번 세레스-1의 실패가 향후 로켓 개발 일정과 시장 진출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중국 민간 우주 시장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