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캄보디아 현지에서 전쟁의 긴장을 비틀어 놓는 장면이 포착됐다. 총과 포가 오가는 전선 주변에서 주술사들이 북을 치고 주문을 외우는 의식이 공개되며, 전쟁터가 잠시 ‘풍자의 무대’로 변했다.
현지 리포트에 따르면 일부 마을과 군 주변에서 주술사들이 전통 의상을 갖춰 입고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이를 촬영해 SNS에 공유했고, 영상은 “전쟁 속 코미디”라는 반응을 낳았다. 군사 분석가들이 전력과 보급을 논할 때, 주술사들은 ‘영적 지원’을 자임했다.
이 장면은 캄보디아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전통 신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위기 국면마다 공동체의 불안을 달래는 의식이 등장해 왔다는 점에서 새롭지는 않다. 다만 스마트폰과 SNS가 결합되며, 현대전의 냉혹함과 전통 신앙의 상징성이 한 화면에 겹쳐졌다.
전쟁은 비극이다. 그러나 그 비극 한가운데서 북과 주문이 울려 퍼질 때, 인간은 여전히 믿음과 유머로 공포를 견뎌낸다. 탱크와 드론의 시대에도, 전쟁터 한켠에는 ‘웃음의 아이러니’가 남는다. 만평 한 컷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무기는 진화해도, 인간의 방식은 여전히 다층적이다.
















